얼마 전, 친한 동생이 수줍게 청첩장을 내밀어왔다. 다음달에 결혼식에 갈 일이 생겨 버린 것이다. (아, 이제는 거의 갈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장 스타일로 옷을 입지 않아서 (직장도 자유복장이었고 대체로 재택근무를 했어서 청바지와 니트정도 뿐이다) 이렇게 가끔 경조사가 생기면 난감하다. 봄가을에 하객룩 하면 아무래도 트위드 자켓이 떠오르는데, 급하게 에이*리와 쿠*을 뒤져본다. 아 이렇게 진에 매치해도 예쁘다. 너무 격식 차린 것 같지도 않고, 신경 쓴 느낌은 나고. 이렇게 정석으로 세트 다 갖춰입는것만 생각했어서, 아 치마 자신없는데..라고 망설였는데 (이것도 너무 예쁘긴 하다) 위에서 봤던 스타이블루도 산뜻하고 예쁜데, 자주 손이 갈 듯 한 컬러는 역시 블랙이지..(옷장 열면 죄다 어두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