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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꽃 구경을 많이 가시죠?
주로 벚꽃을 보러 많이 가시는데, 화사하게 흐드러지는 벚꽃도 예쁘고 꽃비가 내릴때는 정말 로맨틱하긴 하지만 저는 라일락을 더 좋아합니다.
연보랏빛의 꽃이 예쁘기도 하고, 그 달콤한 향기가 참 좋아서 이 시기가 되면 라일락이 피는 곳이 있는지를 찾아보곤 한답니다.
라일락 꽃 향기를 맡아야 정말 봄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에 방문한 곳은 이태원 근처 녹사평 역 앞입니다.
6호선 녹사평역에서 삼각지역 방향으로 가는 길가 담벼락에 라일락이 피어 있습니다.
녹사평역 2번출구로 올라와서 뒤로 돌아서 1번출구 방향으로 길 따라 쭉 걸으시면 됩니다. 계단 괜찮으신 분들은 1번 출구로 올라가셔서 그대로 쭉 가시면 됩니다.
미군부대 담벼락이라 철조망이 있긴 하지만 걷다 보면 달큰한 라일락 향기가 살랑거리며 기분을 설레이게 합니다.
벚꽃길 처럼 계속 라일락이 모여있는 건 아니지만 몇발자국 걸으면 라일락 향기가 또 느껴지고 몇발짝 더 걸으면 또 보이고 합니다.
‘Gate2’ 라고 되어 있는 부대 출입구 근처까지 라일락이 있고 그 이후는 없는 듯 합니다. 전쟁기념관 가기 전입니다.
짧은 산책으로 괜찮습니다. 도로변이라 차 다니는 소리가 싫으시면 봄 느낌 나는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걸으셔도 좋아요. 하지만 제가 걸었을 때엔 시끄럽지는 않았습니다.
라일락 개화시기는 4~5월이니 지금부터 5월까지 달콤한 봄 향기 맡으러 산책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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