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그 해의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연말이 되어 돌아보면, 거의 지켜낸 것이 없다.
나는 나름대로 그것의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1. 목표가 구체적이지 않았다. (운동하기, 영어공부하기 등..모호한 목표)
2.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세부 계획이 없었다. (만약 5kg 감량이 목표라면, 그에 따르는 운동 계획과 식단 계획 등이 있어야겠지..)
3. 다이어리의 첫 페이지에 적어두고 이내 잊어버렸다. (인간은 습관의 동물, 기존의 루틴을 바꾸는 것에는 의식적인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리고 또다시 밝아온 2023년, 벌써 3월이다.
(구정 지나고 나야 본격적인 새해라는 그럴듯한 핑계도 이미 지나가 버렸다...)
AI에게 물어본 목표달성 방식은 다음과 같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다음 단계를 포함하는 체계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 목표 정의: 목표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달성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십시오. 그것을 기록하고 측정 가능하게 만드십시오.
- 계획 수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취해야 할 단계를 개략적으로 설명하는 계획을 수립합니다. 순조롭게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정과 이정표를 설정하세요.
- 조치를 취하십시오: 목표를 향해 일관된 조치를 취하십시오. 계획을 달성 가능한 작은 작업으로 나누고 정기적으로 수행하십시오.
- 진행 상황 모니터링: 진행 상황을 추적하고 필요에 따라 계획을 조정합니다. 그 과정에서 성공을 축하하고 실수로부터 배우십시오.
- 동기 부여 유지: 목표 달성의 이점을 스스로에게 상기시켜 동기 부여를 유지하십시오. 당신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긍정적인 사람들과 함께하세요.
- 장애물 극복: 도중에 발생할 수 있는 장애물을 예상하고 극복합니다. 융통성을 갖고 필요한 경우 계획을 기꺼이 변경하십시오.
- 인내: 상황이 어려워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목표에 집중하십시오. 목표를 달성하려면 노력, 인내, 끈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이것을 내 나름대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려고 한다.
첫번째, 목표는 내 눈에 보이도록 측정이 가능해야 한다. 모호한 목표는 내가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가 목표라고 한다면 그저 다.이.어.트. 이렇게 네 글자만 적어두어선 마법의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7월까지 5kg감량, 이러면 목표가 훨씬 구체적이다. 이렇게 1단계를 거치고 나면 2단계로 세부계획을 세우면 된다.
두번째, 목표를 세웠다면 이것을 이루기 위한 행동계획이 필요한데 5kg을 감량하기 위해서라면 어떤걸 해야할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운동을 해야지, 그러면 막연히 운동하자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내가 행동할 수 있도록 명령어를 넣어야 한다. '1시간 동안 공원 5바퀴 돌기', '오전에 5000보 저녁에 5000보 걷기', '매일 아침 푸시업 50개 하기' 와 같이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세우고 달성했다 못했다를 간단하게 O.X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하게 해 둔다.
세번째, 만약 갑작스러운 회식이 잡혀 운동을 하지 못했다면? 사람은 이럴 때 무너진다. "오늘 망했으니까 때려쳐", "어제 치킨먹었네? 아 망했다. 다이어트 실패." 이렇게 되어 버리면 장기적으로 목표를 이끌어나갈 수 없다. 살다보면 생각했던 것들을 하지 못하고 하루를 날릴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모든 것이 다 끝난 것은 아니다.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보고 냉정하게 받아들일 땐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대안을 찾아보면 된다. 외식을 피할 수 없다면? 그 자리에서 최대한 나의 계획을 방해하지 않을 것들을 골라서 먹거나 폭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회식이 끝나고 택시를 타고 집에 들어와 바로 쓰러져 자는 것이 아니라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걸어서 올라가는 대안을 생각해놓을 수 있다. 이러한 대안은 경험에서 쌓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네번째, 칭찬하고 반성하기. 중간중간 작은 목표를 세워서 자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1주일 연속으로 나와의 약속을 어기지 않고 운동계획을 완료했다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나 자신을 칭찬하는 것은 아주 효과적이다. 타인에게서 받는 칭찬보다 어쩌면 더 짜릿하다. "1주일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해내다니, 이녀석 완전 멋지잖아?". 반성은 최대한 담담하게 한다. 과도하게 자책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 누구도 한번도 삐끗하지 않고 성공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없다. 대신 어제의 실패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오늘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다섯번째, 긍정적인 사람을 곁에 두기. 내가 목표를 이루고자 할 때, 특히나 내가 이런걸 하고싶다고 말 할 때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곁에 두는 것이 좋다.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을 곁에 둔다면 더더욱 좋다.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지칠때 일으켜주는 동료가 있다면 목표를 이루는 것은 훨씬 수월해진다. 하지만 이렇게 긍정적인 사람을 찾기가 힘든 것도 현실이다. 인간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특히나 내 주변의 아주 가까운 사람이 나에게 익숙한 예전 모습을 버리고 발전하고자 멀리 달려나간다면 본능적으로 그것을 두려워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때로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가 걸림돌이 될 때가 많다. 그럴 때엔 차라리 말을 하지 않고 그냥 실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런 게 진짜 되겠어?", "그렇게 해서 성공하면 이 세상에 성공 못 한 사람이 없게?", "모난돌이 정 맞는다더라, 튀지 않고 무난한 게 최고야." 이런 말들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들은 나름대로 나를 걱정하여 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리스크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견고한 세계가 흔들리지 않게 유지하는 것, 일상을 깨지 않는 것, 결국 자신의 안위를 위한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를 미워해서 내가 발전하고 변화하는 것을 반기지 않는 건 아니라는 것.
조금 도전해 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쉽게 좌절해버리고 놓아버리는 게 나의 지난 과거들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변화를 바라는 건 정신병이라고 하던데, 누가 한 말인지는 잊어버렸지만 맞는 말이다.
그래도 작은 꿈틀거림이라도 하면 티끌만큼이라도 조금씩 바뀌어 나가겠지.
*좋은 목표란 S.M.A.R.T. 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S(Specific) 구체적이고, M(Measurable)측정 가능하며, A(Attainable)성취가능하고, R(Relevant)관련있고, T(Time-bound)시간의 제한을 둔다.
SMART한 목표를 세우고 꼭 이뤄나가고 싶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그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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